적대자와 친구가 되는 법

 한 여자가 자기 남편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비서를 몹시 질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비서를 질투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화도 났지만,

 

남편이 비서를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혹시 그들이 잠자리를 같이하지는 않았을까 의심하곤 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염려이고,

 

비서는 자신이 고용한 직원이 지나지 않다고 거듭 말하며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아내도 그런 남편을 믿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질투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는 동시에 그녀의 상상은 다시 날개를 달게 일쑤였지요.

 

그녀는 자신의 질투심이 남편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질투심은 그녀 자신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에도 상처를 입혔지만,

 

그녀는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질투심을 억누를 수 없었고,

오히려 늘 새롭게 떠오르곤 했습니다.

 

내 마음의 주치의/안셀름 그륀 지음/최용호 옮김

수박

 

 

이처럼 질투심 생긴다면 이러한 생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나의 질투심에는 어떤 갈망이 숨어 있는 걸까?

 

나는 남편이 나만을 사랑하고 나에게만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

 

나는 이러한 갈망을 인정함으로써 그것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갈망이 비현실적인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남편을 가둬 둘 수 없다.

 

나는 그저 그가 나름의 방식으로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어할 뿐이다.'

 

 또한 질투심이 자신의 어떤 오래된 상처와 두려움을 암시하는지 되짚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언젠가 누군가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던 것은 아닌가요?

 

혹은 어렸을 때 충분한 관심과 신뢰를 받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요?

 

 자기를 돌이켜 본다면 자신의 상처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질투심이 생기더라도 더 이상 자신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질투심 덕분에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더욱 믿게 되어 감사드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오랜 상처들을 하느님께 내보임으로써 그 상처에 스며든 그분의 사랑으로 상처가 서서히 치유될 수 있었다고 여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