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한 노자는 상창이라는 스승에게서 도를 배웠다.
어느 날 상창이 늙어서 죽게 될 것을 안 노자는 스승을 찾아가서 "사부님, 사부님께서 세상을 뜨실 날이 얼마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십시오."
라고 부탁하자, 상창은 얼마동안 노자의 얼굴을 보더니 입을 열고는
"내 이가 있느냐?"
라고 묻자,
노자는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다시 상창은
"내 혀는 있느냐?"
라고 물었다.
노자가
"사부님, 혀는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상창은
"자, 이제 알겠느냐?"
고 했다.
노자는
"사부님, 알겠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하고 큰절을 드리고는 물러 나왔다고 한다.
이들이 주고받았던 이야기는 간단명료하다.
그렇다면 노자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인가?
이 세상에서 이처럼 굳고 강하고 날카로워서 부드럽고 연한 입술과 혀를 물어서 피를 내는 것은 마침내 부러지고 깨지고 빠져서 없어진다.
정치권력, 무력, 돈으로 사람을 물어서 피를 내는 강하고 굳고 날카로운 것을 부러지고 빠져나가서 다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혀처럼 바보스럽게 물리고 피가 나는 것은 남아 있게 된다.
노자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오래 남는다는 진리를 깨닫았다는 것이다.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잠 25: 15) |
<오늘의 묵상; 온유와 겸손>
갈대와 올리브 나무는 서로 말다툼하고 있었다.
올리브는 갈대에게 약한 바람이 불어도 굽실거리며 허리를 펴지 못하는 주제에 힘 있고 건강한 자기에게 말대꾸한다는 것은 당치도 않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하였다.
얼마 안 가서 큰 바람이 불었다.
갈대는 바람이 부는 대로 순종하여 바람이 그칠 때까지 탈없이 잘 넘겼다.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자기의 힘을 믿고 뻗대다가 그만 가운데 토막이 끼어져 버리고 말았다.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범사에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딛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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