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
이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미국 전역에 퍼진 일종의 슬로건이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어느 화창한 겨울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이었다.
차 뒤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싣고서 빨간색 혼다를 몰고 가던 한 여성이 베이 브리지의 통행료 내는 곳에 이르렀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징수원에게자동 매표기에서 산 일곱 장의 티켓을 내밀었다.
"한장은 내 거고, 나머지 여섯 장은 내 뒤에 오는 여섯 대의 차를 위해 내가 대신 내주는 거예요."
뒤따르던 여섯 대의 차들이 한 대씩 징수원 앞으로 다가와 통행료를 내밀었다.
징수원은 그들에게 말했다.
"앞에 가는 어떤 여성이 당신들의 요금을 미리 내줬소.
좋은 하루 보내시오."
혼나를 몰고 가는 그 여성은 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냉장고에 붙어있는 작은 문장 하나를 읽은 적이 있었다.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
그래서 그녀는 그것을 수첩에 옮겨 적 적었다.
한편 주디 포먼은 집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도로를 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어느 창고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휘갈겨 적혀 있는 똑같은 문장을 만났다.
여러 날 동안 그 내용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주디는 다시 그 먼 길을 달려가 그 문장을 베껴 왔다.
그녀는 자신이 보내는 모든 편지 말미에 그 말을 적어 넣으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난 이 말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메시지처럼 말이야."
그녀의 남편 프랭크도 그 문장을 좋아해서 자신이 가르치는 중학교 교실 벽에 그것을 붙여 놓았다.
그런데 학생들 중 하나가 그 지역 신문에 논설위원이 딸이었다.
논설위원은 그 문장을 신문에 실으면서 자신도 그 말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이 누가 한 말인지,
또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틀 뒤 논산위원은 앤 허버트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늘씬한 40대의 금발 여성 앤은 십대 부자촌에 꼽히는 마린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틈틈이 남의 집을 봐주거나 잡일를 하면서 그럭저럭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무심코 테이블에 놓여 있는 식탁용 종이 받침대에다 며칠 동안 마음속에 맴도는 그 문장을 썼다.
그러자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자가
"그거 정말 멋진 말이군요!"
하면서 자신의 종이 받침대에다 그것을 옮겨적었다.
앤 하버드는 우리에게 권한다.
"이런 방법들로 생각해 볼 수 있죠.
물론 더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앤 하버트가 제안하는 것들은 이런 내용이다.
㉮ 낡은 학교에 갑자기 찾아가 교실 벽에 새 페인트를 칠해 준다.
㉯ 도시 빈민가에 따뜻한 음식을 배달해 준다.
㉰ 자존심 강한 할머니의 지갑에 살짝 돈을 넣어 준다.
앤 허버트는 말한다.
"친절한 폭력이 파괴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세울 수 있어요."
이제 그 문장은 사방으로 전파되고 있다.
자동차 범퍼의 스티커로, 벽에, 그리고 편지 말미와 영업용 카드에도 등장하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는 이 나라 전역에서 게릴라와 같은 선행이 베풀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오리 같은 사람이 되고 만다 (0) | 2023.06.28 |
---|---|
천사는 날기 위해 다리가 필요하지 않다 (0) | 2023.06.27 |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1) | 2023.06.25 |
적대자와 친구가 되는 법 (0) | 2023.06.24 |
마음의 씨앗을 열매로 가꾸는 법 (4) | 2023.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