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거절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당신이 거절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내가 밤낮없이 노력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선물이 마침내 전화 한 통으로 도착했다. 기다리던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마구 뛰었다.

 

"축하해요, 래리, 우리는 당신을 미 풀린 카운티의 환경운동 감독관으로 인명코자 합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나는 세계 역사에 남을 최고의 환경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내 주요 업무는 신입직원과 함께 현장을 감독하는 일이었다. 현장 작업은 신입 직원이 책임이긴 했지만 나는 훌륭한 감독관이란 가능한 많은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죽기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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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공정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가?

직접 솔선수범함으로써 신입 직원에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출발선에서 빠르게 달려 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달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그만큼 프로젝트도 늘어났다.

 

한편 내가 현장에 나가 있는 동안 신입직원은 하루 종일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사무실에 앉아 인생을 불평하며 시간을 보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처리해야 할 문서작성 업무까지 계속 쌓아놓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나는 괘념치 않았다. 나는 멋진 환경운동가가 되기 위해 쌓여가는 일 말고도 농사와 자연보호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우고 싶었다. 할애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활용해 축산과 간농작물, 시골에 대해 배우고자 책을 탐독했다.

 

머지않아 내 생활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참담한 순간이 닥쳤다. 내가 꿈꿔오던 생활과 너무 달랐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점점 더 멀리 뒤처질 뿐이었다. 감독관이 되었을 때 가졌던 원대한 꿈은 점점 작아지다가 안개처럼 사라지고 있었다.

 

주말에 쉬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책상에 쌓여 있는 일과 아직 끝내지 못한 수많은 일들을 걱정하느라 밤잠을 설쳤다.

 

겉으로는 좋은 사람이 보내는 이중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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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일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나는 직속상사인 조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조지 사무실로 운전해 가는 동안 머릿속으로 조지가 분노하는 장면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다. 조지가 실망하는 소리가 벌써 들리는 것 같았다. 내 자존심은 멍들었고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쓴 약을 삼킬 마음에 준비를 해 두었다.

 

나는 조지의 맞은편 의자야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일했지만 형편없이 실패한 것 같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나는 배에 힘을 주고 최악의 상황을 준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지는 쌩 글 쌩 글 웃고 있었다.

 

"인생을 좀 즐겨요, 래리. 시인 키플링을 이렇게 말했죠. '이 세상의 중요성을 증명하다 죽은 사람보다 과로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래리가 꼭 배워야 할 단어가 하나 생각나는군요.. 아니요.라는 단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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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인생을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은 '거절'하는 거예요. 거절할 줄 모르면 받아들일 줄도 모르죠. 모든 걸 받아들일 필요는 전혀 없어요. 우리가 당신을 승진시킨 건 당신이 완벽해서도 아니고 당신이 엄청난 생산성을 갖고 있어서도 아니에요.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환경을 사랑할 줄도 알기 때문에 발탁한 거예요.

 

문서작업 따위가 당신의 일을 방해한다면, 그것들을 모두 태워버리겠다는 보고서를 올리세요. 내 기꺼이 서명해 줄 테니까요. 일 잘하는 감독관은 당신 말고도 많아요. 하지만 행복한 감독관은 드물죠.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그래서 지금 나는 당신의 사표를 '거절'하겠어요. 자, 돌아가요. 래리 가서 행복해져요! 너무 행복해 죽을 지경이 될 때까지 밤낮없이 달리세요!

 

-래리 샤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