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합리적 반응에 의한 분노
내 감정 조절법/ 송남용.
일반적으로 분노의 원인을 욕구의 좌절, 즉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화를 내고서도 별생각 없이 원치 않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환경 탓을 하곤 한다. 분명히 원인이 정말 환경일까.
어젯밤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건너편 테이블에서 두 손님이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다 마시고 일어서면서 그중 한 손님이 아주머니에게 값을 물었다. 아주머니는 2만 33천 원이라고 했다. 손님은 왜 이렇게 비싸냐면 짜증스럽게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아주머니는 하나하나 설명을 잘해주었다. 그래도 손님은 비싸다면 투덜거렸다. 반면 다른 손님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정중하게 인사까지 하고 식당을 나갔다.
똑같은 사건임에도 두 손님은 다르게 반응을 했다. 한 손님은 기분 나쁘게 또 한 손님은 대수롭지 않게, 무얼 의미하는 걸까? 원치 않는 일, 기분 나쁜 일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그 상황과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주관적인 것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의 반응방식에 따라 분노를 유발
자신의 반응방식에 따라 분노를 유발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전적으로 상대방의 부당함 때문에 생기는 분노도 있다. 하지만 분노는 자신이 비합리적인 반응에 의해서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몇 년 전 IMF 사태 때 한 정신과 의사가 라디오에서 한 이야기로 기억된다. 직장에 다니던 남편이 어느 날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을 하게 되었다. 아내가 화가 나 남편을 향해 이렇게 쏘아붙였다.
"당신이 제대로 한 일이 뭐 하나도 있어요? 이제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해요?
여인은 끌어 오르는 울분을 참지 못해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았던 것이다.
의사는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또 다른 여인을 소개했다. 그 여인의 남편 역시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을 했다. 이 가정은 남편이 더 낙심하고 초조했다는 그런 남편에게 늘 이렇게 위로하곤 했다.
"여보 제가 뒤에서 당신을 잘 보필하지 못해서 이렇게 되었을 수도 있어요. 미안해요.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번 실직으로 어쩌면 일이 더 잘 풀릴지도 모르잖아요. 힘냅시다".
역시 똑같은 사건임에도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감정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평소 자주 분노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이나 어떤 사건 때문일까? 아니면 비합리적인 반응, 비합리적인 사고로 인하여 나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일까?
사건+ 합리적 반응 (합리적 사고) =긍정적 감정 긍정저
사건 비합리적 반응 (비함적 사고)= 부정적 감정, 부정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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