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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수동 공격형 분노 관리/ 꽁하거나 침묵으로 앙갚음

by 대화방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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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근처

 

"나 뒤끝 있어"

 

 한때 "나 뒤끝 있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등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농담 삼아한 말이다.

 하지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 뒤끝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꽁한 사람으로 통화하는데 분노관리 방식으로 말하자면 수동 공격형들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사자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은근히 골탕을 먹이고 앙갚음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다.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내 감정 조절법/송남용

 


 뒤끝의 형태는 다양하다. 다른 사람을 선동하여 앙갚음을 하는 형태도 있고 무능이나 바쁜 것을 가장하여 협력을 하지 않는 형태도 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고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일부러 함으로써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침묵으로 앙갚음울 하기도 한다.

 K 씨는 작년에 작은 읍에 있는 지소의 소장으로 부임했다. 모든 직원들이 새로운 소장이 부임했다며 한마음으로 협력했다. 특히 소장 바로 밑의 직책인 과장이 적극 앞장서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일을 순조롭게 처리해 나갔다.

 그러다 소장과 과장 간에 마찰이 발생했다. 그 후부터 과장은 모든 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소장이 몇 차례나 화해를 시도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과장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했다. 심지어는 회의를 할 때 눈을 감고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둘은 갈라서고 말았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김선희 님은 외도에도 수동 공격적인 형태가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외도의 형태를 세 유형으로 나눈다.

 

 첫 번째 유형은 성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 "내가 남자 노릇 혹은 여자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심리에서 외도를 한다고 한다.

 

 두 번째 유형은 중년기 우울증의 증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도로, 진정한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을 찾아 외도를 한다는 것이다.

 

 또 부모로부터 사람과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가 가출을 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배우자에게 복수하려는 심리로 배우자를 화나게 하는 동시에 관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외도를 하는 유형이 있는데, 바로 이 유형이 수동 공격형 외도의 형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수동 공격형을 가리켜 꽁한 사람이라고 쉽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들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몸부림이요, 의사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치료할 대가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분노 관리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앙갚음을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기분이 풀리고 또 잠시 문제를 덮어 버릴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내 감정 조절법> 송남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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