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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든 것은 협상 가능하다

by 대화방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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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목사님에게서 어떤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남편은 매사에 꼼꼼한 성격이고,

 

부인은 조금 덜렁대는 구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탓에 이 부부는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치약 사용 방법부터 서로 달랐다고 한다.


예전에는 치약 튜브를 양철로 만들었는데,

 

남편은 튜브의 끝부터 꼭꼭 눌러 치약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인은 튜브의 중간을 덥석 눌러 치약 짜내는 

 

남편이 정성스럽게 만들어둔 튜브의의 모양을 엉망으로 만들곤 한다고 한다.

 남편은 엉망이 된 치약 튜브를 부인에게 보여주면서 말다툼을 벌이곤 했으나

 

부인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은 매사에 철저하지 못한 부인이 불만이었고,

 

부인은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남편이 불만이었다고 한다.

 아침마다 치약 튜브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던 남편은 어느 날 묘안을 생각에 냈다고 한다.

치약을 사용한 다음에는 튜브의 끝을 말아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부인이 튜브의 중간을 눌러서 사용하더라도 피해(?)가 최소화하기 때문에,

 

다시 튜브의 끝부터 치약을 양쪽으로 모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현재 사용중인 치약

 

남편은 그날 아침부터 당장 자신의 생각을 실천해 옮겼다고 한다.

예상대로 부인이 치약을 쓰고 난 후에도 튜브의 모양이 그전처럼 완전히 망가지지 않았고,

 

그것을 본 남편은 대단히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남편은 부인도 매우 명랑해져 있고,

 

며칠 동안 바가지 한 번 긁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궁금해진 남편은 부인에게 왜 요즘은 그렇게 기분이 좋으냐가 물었다고 한다.

부인은 즐겁게 대답했다고 한다.

"당신 덕분이에요.

저는 치약을 시원스럽게 쿡 눌러서 짜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당신이 저를 위해서 치약 튜브를 말아 놓아서 저는 기분 좋게 치약을 눌러 짤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치약을 쓸 때마다 당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행복하답니다."

 

 조직은 다양한 성격과 경험, 전문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서로의 의견 차이가 대치하는 경우가 있다.


각각의 의견들만을 놓고 보면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합리적이고 옳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한쪽의 입장만 고려하다가는 다른 쪽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양쪽 모두에게 손해와 상처를 입히기 십상이다.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되풀이하는 것은 불평에 지나지 않으며,

 

이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문제 해결에는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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