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 동안 인간은 여러 위기를 경험한다..
크고 작은 위기들을 경험할 때 때로는 자절하고 무너지기도 하고, 때로는 그 상황에 잘 대처하고 기를 극복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내가 그때 힘들었구나, ' '그때가 나에게 큰 위기였고'라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지금의 어려움이 과거의 외상 또는 트라우마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위기는 흔히 발달적 위기, 상황적/우발적 위기, 사회문화적 위기로 분류된다.
발달적 위기는 삶의 각 단계들- 태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성인기, 중년기, 노년기-에서 경험될 수 있는 위 기들리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출생, 입학, 졸업, 결혼, 출산, 취업, 은퇴, 죽음 등 인간 발달단계에 따른 경험들은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안이나 두려움 등에 압도되는 위기로 느껴질 수도 있다.
상황적/우발적 위기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들로 사고, 강도, 폭행, 사망 등의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사건들, 암 등의 질병과 질환 등에 대한 진단, 지진 등의 자연재해, 세월호 침몰 등의 재난 등과 연관되며, 외도, 이혼, 사별, 조기 퇴직 갑작스러운 관계 상실이나 역할상실도 포함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문화적 기는 특정 사회 내 오랜 세월 형성해 온 전통문화에 의해 초래된 위기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남북 관계, 한일 관계, 지역감정, 인종차별, 종교 갈등 등이 포함될 수 있고, 청년실업, 저출산, 빈부격차 등 특정 사회가 경험하는 위기 일수도 있다.
이러한 발달적, 상황적/우발적, 사회. 문화적 위기들은 별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적될 수 있으며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예를 들어, 2019년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은 전 세계 모든 사회에 위기를 불러일으킨 사회적 위기이었으며,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적/우발적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팬데믹은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신체적 위기였을 뿐 아니라 개인, 가족, 사회의 경제적 위기, 관계적 위기, 가족 위기, 영적 위기를 가져왔다.
많은 사람들이 위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위기는 발달적, 상황적/우발적, 사회문화적으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며, 모든 인간이 크고 작은 위기를 경험하는 점에서 '보편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와 회복탄력성/ 유상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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