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학교2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 이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미국 전역에 퍼진 일종의 슬로건이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어느 화창한 겨울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이었다. 차 뒤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싣고서 빨간색 혼다를 몰고 가던 한 여성이 베이 브리지의 통행료 내는 곳에 이르렀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징수원에게자동 매표기에서 산 일곱 장의 티켓을 내밀었다. "한장은 내 거고, 나머지 여섯 장은 내 뒤에 오는 여섯 대의 차를 위해 내가 대신 내주는 거예요." 뒤따르던 여섯 대의 차들이 한 대씩 징수원 앞으로 다가와 통행료를 내밀었다. 징수원은 그들에게 말했다. "앞에 가는 어떤 여성이 당신들의 요금을 미리 내줬소. 좋은 하루 보내시오." 혼나를 몰고 가는 그 여성은 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냉장고에 붙어있는 작은 문장 하나를.. 2023. 6. 26. 내 문학의 출발점 내가 편지를 처음 쓰기 시작한 때는 중학교 1 학년 즈음이다. 나는 낯설고 먼 동네에서 전화 온 이방인이었다. 당시에는 전한 온 학생이 드문 시절이었다. 친구들은 타향에서 온 얼굴이 희고 키가 작은 전학생을 놀러 주기 위해 가진 애를 썼다. 이상한 별명을 만들어내어 놀려대곤 했다. 짓궂은 친구들은 뒤에서 돌을 던지고 도망가기도 했다. 누가 별명을 지어냈으며 누가 돌을 던졌고 누가 그러지 말라고 말렸는지 모두 알 수 있는 작은 동네였다.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논둑길을 걸으며 한없이 외로웠던 시절이었다. 나는 엄마가 사서 입혀준 멜빵바지가 창피했다. 친구들처럼 털털하게 아무거나 입고 함께 풀피리를 불며 소 뜯기러 가고 싶었다. 둑에서는 늘 아지랑이가 어지럽게 피어올랐다. 집에 가다 말고 둑에 앉아 소를 몰고 .. 2023. 6. 1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