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있다.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우리들 삶에서 때로는 지녔던 것을 내던져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이 어쩌다 건강을 잃고 앓게 되면 우리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비본질적인 것인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다.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무엇이 그저 그런 것인지 저절로 판단이 선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의 자취가 훤히 내다보인다.
값있는 삶이었는지 무가치한 삶이었는지 분명해진다.
그러니 시시로 큰 마음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어도 퍼내어도 다 함이 없이 안에서 솟아난다.
그러나 가꾸지 않으면 솟지 않는다.
어떤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열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안으로 느낄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나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은 가꾸지 않으면 솟아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인정의 샘이 넘쳐야 나 자신의 삶이 그만큼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이웃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즉 이웃과 나누는 일을 통해서 나 자신을 시시로 가꾸어야 한다.
아름다움을 가리켜 시들지 않는 영원한 기쁨이라고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사물을 보는 눈도 때에 따라 바뀐다.
정지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보다 성숙해져야 한다.
어떤 물질이나 관계 속에서도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있다.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릇에 차면 넘친다.
진정한 부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부는 욕구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차지하거나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할 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실제로 소유한 것이 적더라도 안으로 넉넉해질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진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우리 인생이 비참해진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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